본문 바로가기
생각/기업과 산업

아마존 분석(4); 새로운 DNA

by 네줄로 2022. 12. 21.
반응형

새로운 DNA

 

 

 

아마존 분석(3); 독점왕 시나리오

세번째 시나리오 아마존 분석(2); 성장의 시나리오 새로운 성장동력 1편에 이은, 아마존 분석 2편. 오늘은 아마존의 성장 시나리오를 살펴볼 예정이다. 아마존 분석(1); 플라이 휠, 그 다음은? 감원

thinknezhulo.tistory.com

 

3편에 이은 아마존 4편.

 

마지막 4번째 시나리오는, 아마존의 DNA를 새롭게 바꾸는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두 개의 사례를 보자.


팀 쿡의 애플

첫 번째 사례는 애플.

 

스티브 잡스가 물러나고 새로운 CEO로 팀 쿡이 취임했을 때,

다들 어떤 반응이었나?

 

다들 혁신은 죽었다면서 새로운 아이폰을 조롱하기 바빴다.

당시에는 애플 하면 혁신, 혁신하면 애플이었고

이 혁신의 DNA를 담당하던 스티브 잡스가 빠졌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조지프 나이(1); 누가 진정한 리더인가

조지프 나이 Joseph Nye ​ 1977년 카터 대통령 행정부에서 정계에 입문해 ​ 클린턴 행정부,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있었으며 ​ 현재 전략국제연구센터 이사로 재직 중이다. ​ 이렇게 평생 리더들

thinknezhulo.tistory.com

 

그래도 팀 쿡은 잡스의 유언대로 잡스처럼 생각하지 않았다.

먼저, 잡스가 고집하던 아이폰의 조그만 화면을 크게 키웠다.

그리고 판매량은 폭증!

(물론 작은 아이폰을 그리워하던 분도 있지만)

 

또, 잡스는 손가락이 있는데 스타일러스를 왜 쓰냐고 하면서

애플펜슬은 죽어도 안 만들겠다고 했었지만,

 

이번에도 팀 쿡은 보란 듯이 애플펜슬을 출시했다.

와 진짜 이거 없었으면 어떡할뻔했지?

내 생각에 애플펜슬 없는 아이패드는 그냥 유튜브 머신이다.

이런 개별 제품단에서 잡스의 고집을 꺾은 것 외에도,

 

애플워치, 에어팟 등 신제품을 줄줄이 히트시키며 애플 생태계를 구축했고,

아이폰 파는 회사에서 애플 생태계를 제공하는 회사로 변신에 성공.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주주환원!

 

엄청난 금액의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소각하며

거버넌스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어

버핏 할아버지에게 간택되었을 정도이다.

 

지금 팀 쿡을 칭찬하는 사람은 많아도 조롱하는 사람은 없다.

잡스의 애플, 혁신의 애플에서

팀 쿡의 애플, 경영의 애플로 성공적으로 바뀐 사례.


하워드 슐츠의 스타벅스

 

잘 된 사례가 있으면, 잘 안된 사례도 있어야지.

 

스타벅스 보온병
스타벅스 굿즈

 

나도 스타벅스 참 좋아하지만,

스타벅스는 안타깝게도 잘 안된 사례이다.

스타벅스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전설적인 CEO, 하워드 슐츠.

 

2000년에 CEO에서 한번 물러났었는데,

2008년에 당시 CEO 짐 도널드 씨가

무리한 확장을 밀어붙이다 스타벅스를 말아먹자

 

다시 CEO로 복귀해서 스타벅스를 부활시킨 전례가 있다.

그리고 2018년에 후임 CEO로 케빈 존슨을 임명하고 다시 한번 물러나는데...

 

케빈 존슨 씨는 IT 기업 출신이다.

슐츠 씨는 스타벅스에 디지털 DNA를 심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스타벅스 앱 등 편리한 기능들도 생기고 좋은 점도 있었다.

하지만 주주환원에 너무 신경 쓰다 혁신이 멈췄고,

 

열악한 직원 처우로 인해 스벅 역사상 처음으로 노조가 생기는 등

또다시 회사는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하워드 슐츠 또다시 복귀!

자사주매입 계획을 취소하고 그 돈을 직원 복지에 쏟기로 했다.

존슨 씨가 그렇게 주주환원에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슐츠 씨가 복귀한다고 하자마자 주가가 5% 치솟았는데,

이는 주주들도 주주환원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슐츠 씨도 기어이 또다시 물러나고

새로운 CEO가 오긴 했는데... 그냥 평생 하지 왜 또 물러나...?

 

 

새로운 CEO가 잘 할지 어떨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이건 확실하다.

아직 스타벅스는, 슐츠의 스타벅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타벅스에 새로운 DNA를 심는 것은 실패했다.


갈림길의 아마존

 

아마존의 자체 출시 디바이스
아마존의 자체 출시 디바이스

 

제1의 아마존은 제프 베조스와 리테일로 대표되는 플라이휠의 DNA.

제2의 아마존은 앤디 제시와 AWS로 대표되는 IT의 DNA.

지금의 아마존은 새로운 DNA가 필요하다.

예전처럼 규모만 키워서 굴러갈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언제까지 AWS에서 번 돈으로 나머지 부서 적자 메꿔줄 것인가?

팀 쿡의 애플처럼 성장, 혁신, 효율, 주주환원 등 여러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물론 스타벅스의 사례처럼 무엇 하나 잡지 못하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지금 아마존은 갈림길 위에 서있고, CEO에게 막중한 책임이 주어져있다.


이렇게 아마존의 향후 시나리오 4가지를 모두 정리해 보았다.

 

원래는 가치 평가까지 얘기하려고 했는데

길이도 길어지고 너무 어려울 것 같기도 해서 여기까지만!

 

그래도 아마존에 대한 나의 생각을 충분히 담은 것 같다.

이 정도로 마무리~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