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또 폭락
어제 하루 테슬라 주가가 무려 11.4%가 빠졌다.
하...
테슬라 주가 폭락했다고 글 쓴 게 얼마 전인데,
아니 세상에 무슨 주식이 이렇게 밥먹듯이 폭락을 해?
이번엔 또 무슨 일로 폭락했는지 알아보자.
상하이 공장 생산 중단
자동차 회사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장을 쉬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테슬라는 그동안 쉰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올해는 12월 25일부터 1월 1일까지
상하이 공장을 쉬겠다고 해서 말이 많았다.
그런데 심지어 하루 앞당겨 24일부터 쉰 것.
회사 측은 생산 라인 정비 때문이라고 하긴 했는데
중국 내 코로나 확산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안 그래도 수요 감소하는데 겸사겸사라는 말도 있고...
게다가 1월 20일부터 31일까지,
설 연휴기간 동안 또 쉬기로 해서 생산량 급감이 우려되는 상황.
감소하는 수요
생산만 문제가 아니라 수요도 문제다.
원래 테슬라 차량은 사려고 줄 서있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인도받는데 최소 6개월, 길게는 2년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차를 받자마자 중고로 팔면 프리미엄을 얹어서
신차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었다.
그런데 수요가 급감하면서 인도시간도 최소 4주까지 짧아지고,
중고차 가격도 급감!
신차 가격도 세일!
평생 안 하던 광고까지!
가격과 경쟁
사실 그동안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끝없이 올리긴 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론머스크는 전기차를
무조건 박리다매로, 일단 많이 팔고 봐야 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테슬라는 보급형이라고 내놓은 모델조차
프리미엄 차량이 되어버렸다.
그 박리다매 보급형 전기차의 포지션은 BYD 등
중국의 저가형 전기차 브랜드들이 장악해 버린 상황.
그럼 프리미엄 모델은 경쟁이 없나?
여기도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기존 완성차업체들이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
반등의 조건
지금까지 주식을 하면서 테슬라만큼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회사를 본 적이 없다.
회사에 대해서도, 주식에 대해서도.
나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
더 이상 차량만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
자율주행이든, AI 플랫폼이든
소프트웨어를 통한 유의미한 매출을 보여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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