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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기업과 산업

명품 소비 대신 명품 투자(1); 포르쉐

by 네줄로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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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포지션

 

이남우의 좋은주식연구소; 명품 럭셔리로 밸류에이션 받을 포르쉐

 

얼마 전 포르쉐가 독일 증시에 상장하면서 굉장히 화제가 됐었다.

명품 브랜드의 장점은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높은 마진을 남긴다는 것.

 

그런데, 명품은 많이 만들어서 팔수록 그 브랜드 가치가 훼손된다.

 

상식적으로 개나 소나 갖고 있으면 명품이라고 할 수가 없으니까.

즉, 매출 = P(가격)*Q(판매량)에서 가격은 올려도 판매량을 올릴 수가 없어

명품 브랜드는 필연적으로 매출을 늘리는 데에 한계가 있다.

 

그런데 포르쉐는 그 포지션이 독특하다.

분명히 럭셔리 브랜드로 분류되는데,

페라리 등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훨씬 많다.

 

SUV(마칸, 카이엔), 전기차(타이칸) 등 다른 브랜드들은 상상도 못 하는 라인업을 내거나

스포츠카이면서도 동시에 가격, 대중성과 잘 타협한 모델들을 내놓아

세계에서 유일하게 슈퍼카를 양산해 내는, P와 Q를 모두 잡아낸 명품 브랜드인 것.

따라서 당연히 엄청난 매출 증가를 이어갔다.

 

그래서 나도 포르쉐에 대해 굉장히 좋게 보고 있었다.

 

차도, 회사도.


고평가 논란과 지배구조

 

그런데 상장된 자회사가 모회사(폭스바겐)보다 몸값이 비싼,

얼마 전 코스피에서 봤던 것 같은 기묘한 밸류에이션을 보여주더니

 

포르쉐 지배구조
포르쉐 지배구조

 

지분구조가 상당히 복잡한 게 또다시 한국의 냄새가...?

낯설지 않은 게 딱 K-거버넌스인데?


P911

 

포르쉐 상장주식목록
포르쉐 상장주식목록

 

이번에 상장한 것은 포르쉐AG(P911)이다.

이전에 상장되어 있던 포르쉐 주식(PSHG)은 포르쉐SE, 지주사이다.

이론상으로는 지주사도 포르쉐AG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현실에서 어떤지는 한국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다.

삼성전자가 잘 나간다고 삼성물산을 사지는 않는 것과 같다.

포르쉐도 K-거버넌스에 못지않은 지배 구조를 보여주고 있으니

당연히 지주사를 사는 것은 큰 재미를 못 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폭스바겐 AG 지분에는 더더욱 관심 없을 테니.

 

특히, 저 OTC로 있는 POAHY는 미국 장외시장에 있어

이전부터 사신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은데...

 

POAHY는 포르쉐SE, 지주사 주식이다!


포르쉐 AG

 

포르쉐AG의 주식은 독일에만 상장되어 있고

다른 곳에 OTC나 DR(주식예탁증서) 형태로 거래되는 것이 없다.

즉 포르쉐 AG를 사려면 독일 시장에서 사야 하며,

증권사마다 독일 시장 거래가 되는지가 다르므로 살펴봐야 한다.

참고로 나는 유럽주식을 거래할 때에는 삼성증권을 주로 쓰는데,

 

삼성증권에서는 대부분의 유럽주식이 거래 가능해서 아주 잘 쓰고 있다.


명품소비 말고 명품투자

 

지금까지 최근 상장한 포르쉐 주식에 대해서 살펴봤다.

원래 나도 위에서 말한 q의 문제 때문에

명품 브랜드 주식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포르쉐에 대해 조사하면서 명품 브랜드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조만간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다른 브랜드에 대한 내용도 올릴 예정이니

많관부~

 

Porsche 911, Coloured pencil, detailed
Porsche 911, Coloured pencil, detai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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