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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기업과 산업

구글과 알파벳; GOOGL, GOOG 뭐 사면 돼요?

by 네줄로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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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알파벳? GOOG? GOOGL?

 

구글 로고
구글 로고

 

서학 개미 순 매수 4위에 빛나는 우리 구글.

최근 구글에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와 정리하던 중

 

문득 주린이 시절에 의문을 가졌던 것이 떠올랐다.

구글은 뭐고 알파벳은 뭐야?

GOOGL은 뭐고 GOOG는 뭐야?

이 질문에 답을 하려면 구글의 역사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아 역사는 관심 없고, 둘 중에 뭐 사면 되냐고!"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맨 밑에 결론만 보면 된다.


구글의 탄생과 발전

 

옛날 옛날 먼 옛날, 1998년 9월 4일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두 청년이 구글이란 회사를 만든다.

이 회사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고, 2004년에 나스닥에 상장한다.

 

당연하게도 구글은 상장하고나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2014년, 주식 분할을 하게 되는데...

 

의결권이 희석되어 회사를 내 맘대로 못할까 봐 무서운 경영진이

차등의결권 제도를 활용하게 되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GOOG와 GOOGL

 

구글은 주식 분할을 하면서 주식을 세 가지로 나누었다.

Class A는 1표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주식 (GOOGL)

Class B는 10표의 의결권을 가지면서 창업주들만 가지는 주식 (비상장)

Class C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 (GOOG)

그리고,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두개로 분할하면서

원래 들고 있던 주식 하나 당 'GOOGL' 한 개, 'GOOG' 한 개를 준 것.

즉, 하루아침에 내가 들고 있던 주식의 절반이

의결권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당연히 기존 주주들은 난리가 났다.

Class B로 창업주 둘이서 절반이 넘는 의결권을 갖게 되어

의결권이 크게 의미가 없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의결권이 있는 주식에는 의결권 프리미엄이 붙는다.

그런데 그 프리미엄이 하루아침에 없어진 것이다.

당연히 기존 주주들이 소송을 걸고 난리를 쳤고,

경영진이

"Class C, GOOG 주식에 대해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해서

GOOGL 과의 주가 차이를 1퍼센트 이내로 맞추겠다!"

라고 선언하고 나서야 진정이 되었다.

따라서, GOOG와 GOOGL의 차이는 의결권의 유무.

가격 차이는 1퍼센트 이내가 되도록 구글이 자사주 매입으로 맞춘다.

 


구글과 Other bets

 

그리고 2015년, 구글은 지배 구조를 개편한다.

구글을 자회사로 갖는 지주사 '알파벳'을 새로 만들고

그 외에도 각종 신기한 일들을 하는 수많은 자회사를 추가로 두겠다는 것.

구글의 지배 구조
구글의 지배 구조

 

돈 되는 것들은 다 구글 밑으로 들어가고,

돈 안되는 실험적인 것들은 'Other bets'로 다 묶었다.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 자율주행의 웨이모도 여기 포함.

 

알파벳 3분기 IR자료
알파벳 3분기 IR자료

 

실적 발표에서도 항목을 따로 구분한다.

요새는 클라우드가 워낙 중요해지면서

구글 클라우드도 따로 발표하는 중.


그래서 뭐 사면 되냐고

 

그래서, 맨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GOOGL이랑 GOOG 중에 뭐 사면 되냐고?

둘 중에 싼 거 사면 된다.

우리는 의결권에는 어차피 관심 없고, 주가만 오르면 장땡 아닌가?

 

GOOGL과 GOOG의 주가 비교
GOOGL과 GOOG의 주가 비교

 

둘의 주가가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결국 회사 측에서 두 주식의 가격을 비슷하게 맞추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쪽을 사는 것이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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