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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매크로와 지정학

PPI 발표 및 크레딧 스위스 파산 우려; 계속 요동치는 시장

by 네줄로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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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의 충격이 슬슬 진정되는가 싶더니,

 

크레딧 스위스가 파산할수도 있다는 우려가 떠오르며 다시 시장은 요동쳤다.

 

여기에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PPI도 발표되어 시장은 더 혼란스러웠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일 있었던 이슈들과 앞으로의 전망을 자세히 알아보자.

 

Photo of a roller coaster
Photo of a roller coaster

 


예상치를 하회한 PPI

 

둘 중에 좀 더 짧은 생산자물가지수(PPI) 얘기부터.

 

2월 PPI
2월 PPI

 

PPI, 코어 PPI 모두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왔고

 

소매판매, 근원 소매판매 역시 낮게 나왔다.

 

CPI의 선행지표들은 전부 다 하락하고 있는 상황.

 

이제는 물가 하락을 넘어서 경기 침체를 더 걱정할 때가 왔다.

 

유가도 70불 밑으로 떨어지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보여준다.

 

다만 기업들도 재고를 크게 줄이며 소비 부진에 대응하는 모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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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기업들이 침체에 대비가 잘 되어있으면

 

경기 침체는 오히려 오지 않거나 오더라도 약하게 온다.

 

소비가 부진해서 강한 침체가 올 것 같지는 않다.

 

이제 문제는 금융 불안이다.


크레딧 스위스 파산 우려

 

SVB 사태가 수습되는가 싶더니 이번엔 크레딧 스위스(CS)다.

 

CS는 한 때 세계 5대 은행으로 꼽히던 곳이지만,

 

유럽 경제가 부진해져서 그런건지, 언젠가부터 예전같지 않다는 말이 많았다.

 

재작년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 사태 당시에도 큰 타격을 입었고,

 

작년 9월에도,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워낙 커서 주목을 못받은 감이 있는데

 

당시 CS도 파산 위기에 처했었다가 사우디에서 증자를 통해 돈을 넣어줘서 겨우 살아났었다.

 

그렇게 계속 불안불안 하다가 이번에 또 다시 위기설이 터진 것.

 


스위스 중앙은행의 크레딧 스위스 구제

 

이번에 또 문제가 터지자, 사우디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이번에는 돈을 더 대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에서 CS의 지분을 9.9% 가지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10%를 넘기면 안되는 규정이 있다나 뭐라나.

 

어쨌든 그래서 이번엔 사우디 대신, 스위스 중앙은행에서 나서기로 했다.

 

문제 발생 시 최대 70조 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인데...

 

이 액수가 조금 불안해 보인다.

 

미국도 아니고 스위스에서 저정도 금액이면 상당한 액수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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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 SVB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준비한 돈은 무려 250억 달러, 3000조 원이 넘는다.

 

물론 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저정도이고 다쓴다고 하진 않았지만...

 

CS가 SVB보다 훨씬 큰데, 70조는 조금 불안한 액수이긴 하다.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이 가능성?

 

그동안 수차례 얘기한, 시스템 리스크로 커질 수 있는 요건들.

 

1. 레버리지를 잔뜩 썼다.

2. 파생상품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3. 장부에 기록되지 않은, 숨겨진 무언가가 있다.

 

SVB는 지역 중소은행이라 그래도 구조가 단순했다.

 

반면, 크레딧 스위스는 글로벌 은행이라 전세계에 거래가 걸쳐져 있다.

 

여기에 레버리지도 상당하고, 파생상품도 복잡하게 엮여있다.

 

총 거래 규모를 추산하면 1경이 넘는다는 분석도 있을 정도.

 

즉 1번과 2번 조건은 부합한다는 뜻!

 

문제는 3번이다.

 

게다가 파생을 복잡하게 꼬고 엮는것을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장부에서 볼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리만 사태 때 그랬던 것 처럼.

 

지금 드러난 것들이 전부라면, 아마 이정도로 수습되겠지만

 

만약 보이지 않는 무언가 더 있다면, 위기 가능성도 있다.

 

다행히 지금으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높아보이진 않는다. 


마무리

 

오늘은 이렇게 해서, PPI와 크레딧 스위스 파산 우려에 대해 살펴보았다.

 

보통 하루에 하나만 주제로 잡고 포스팅을 작성하는데

 

요새는 워낙 온갖 뉴스가 터져나오고 변동성도 커서 두가지 이슈를 다뤘다.

 

한동안 금융주에 대한 우려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이고,

 

경제 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잘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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