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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매크로와 지정학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 파월; 빅스텝 가능성 시사

by 네줄로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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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있었던 파월의 의회 증언에서

 

빅스텝 가능성 시사 등 매파적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파월이 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했는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아볼 예정이다.

 

Painting of a hunting hawk
Painting of a hunting hawk

 


파월의 발언 정리

 

먼저 무슨 말을 했는지부터 알아보자.

 

"더 빠른 긴축을 해야 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되어있다."

 

이번 3월 FOMC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

 

"최종 금리는 이전의 예상보다 높을 것."

 

최종 금리가 12월의 점도표 보다 높을 것을 시사.

 

"아직 서비스 물가가 잡히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했다."

 

"노동 시장은 극도로 타이트하다."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음을 고백.

 

여기까지는 매파적 발언들이었고, 비둘기파적 발언도 하긴 했지만...

 

"1월 데이터가 강했던 것은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날씨 영향이 있다."

 

"대규모 실업 없이도 노동시장 풀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신규로 계약되는 월세는 엄청나게 하락 중."

 

비둘기파적 발언들은 다 희망사항 아니면 기대감이고,

 

매파적 발언들은 코앞의 FOMC 결과를 시사하는 내용들이었으니...

 


파월의 발언에 대한 시장의 반응

 

덕분에 S&P 500은 -1.53%, 나스닥은 -1.25%로 마감하였고,

 

2년물 국채 금리는 폭등해 결국 5%를 뚫어버렸다.

 

안 그래도 국채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가 더 큰 타격을 입는데,

 

설상가상으로 리비안은 어닝 미스까지 뜨면서 -14.54%!

 

그 덕분인지 테슬라 -3.15%, 루시드 -5.78%를 찍으면서 전기차 주식들은 동반 폭락했다.

 

금리 컨센서스도 큰 변화가 있었다.

 

3월 FOMC 금리인상 폭 컨센서스
FedWatch 3월 FOMC 금리인상 폭 컨센서스

 

다가오는 3월 FOMC에서의 인상폭에 대한 컨센서스가 빅스텝으로 바뀐 것!

 

최근 많은 연준 인사들이 베이비 스텝 쪽으로 분위기를 몰고 가고 있었는데,

 

파월이 단숨에 뒤엎어버린 것이다.

 

국채 금리 컨센서스
FedWatch 금리 컨센서스

 

올해 최종금리에 대한 컨센서스도, 상단 기준 5.5%에서 5.75%로 올라갔다.

 

그리고 5.75%로 연말까지 유지하는 것이 새로운 컨센서스.


시장은 과도하게 비관적

 

얼마전까지만 해도, 최종 금리 5.25%에 연말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것이 컨센서스였다.

 

그때 연준 위원들이 계속해서 연내 금리 인하 없다고 그렇게 외쳤는데도 말이다.

 

당시 나는 시장이 너무 낙관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2월 지표가 안 좋게 나올 때부터 갑자기 컨센서스가 바뀌기 시작했고,

 

파월이 매파적으로 입좀 털었더니 현재 시장은 완전히 비관적으로 변했다.

 

하지만 빅스텝의 가능성을 연 것이지 빅스텝을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12월 점도표 상 최종금리 상단은 5.25%였기 때문에

 

5.5%까지만 올려도 최종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높게 올린 것이다.

 

따라서 3월 베이비스텝과 최종금리 5.5%의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

 

지금 시장은 예전과 반대로, 과도하게 비관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마무리

 

이렇게 해서 파월의 발언 내용과, 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나는 지금으로서는 시장이 과도한 비관에 빠져있다고 생각하지만,

 

물가 관련 지표들이 높게 발표되면 시장이 맞고 내가 틀린 것이 될 수도 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Data-dependent, 지표가 가장 중요한 시국이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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