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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thinking

주식, 단타보다 장투가 쉬운 이유(3); 기관 vs 개미

by 네줄로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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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하였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관투자자의 강점과 약점을 살펴보고

 

개인투자자들이 장기투자가 더 유리한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A man fight against a giant
A man fight against a giant

 


단타보다 장투가 쉬운 이유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1편과 2편의 내용을 복기해 보자.

 

 

주식, 단타보다 장투가 쉬운 이유(1); 복잡계의 특성

주식은 복잡계 흔히들 주식 세계는 복잡계라고 한다. 적정 주가는 뭐 기업가치가 어쩌고, 밸류에이션이 저쩌고 떠들 수 있지만 결국 호가창에 뜨는 실제 주가를 맞추는 것은 너무 많은 변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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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는, 단타는 어렵고 장투는 쉽다고 했었다.

 

2편에서는, 주식을 하다 보면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에

 

자꾸만 계좌를 확인해 보거나, 차트를 들여다보고,

 

결국 자주 샀다 팔았다 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주식, 단타보다 장투가 쉬운 이유(2); 도파민의 함정

단타에 끌리는 이유 주식, 단타보다 장투가 쉬운 이유(1); 복잡계의 특성 주식은 복잡계 흔히들 주식 세계는 복잡계라고 한다. 적정 주가는 뭐 기업가치가 어쩌고, 밸류에이션이 저쩌고 떠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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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기관투자자들의 특징을 알면 그와 반대되는

 

우리 개미들의 강점과 약점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강점은 활용하고, 약점은 피하면 필승!

 


기관투자자들의 특징

 

기관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개미들에 비해 엄청나게 큰 자금을 움직인다.

 

블룸버그 터미널 등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아볼 수도 있고,

 

IT부서의 지원을 등에 업고,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막강한 기술력을 활용할 수도 있다.

 

전문적으로 투자에 대한 교육을 받은 분들이니 지식적인 측면에서도 앞선다.

 

자금력도, 정보력도, 기술력도, 지식적인 측면도 모두 우위에 있다.

 

하지만, 남의 돈을 큰 액수로 움직이면서

 

실시간으로 수익률을 평가받는 입장이다 보니

 

잠시라도 손실이 나거나, 벤치마크(평가지표)에 뒤떨어지면 큰 압박을 받는다.

 

이제 이 특징들을 바탕으로 기관의 강점과 약점을 생각해 보자.


기관투자자들의 강점

 

우리가 차트를 보며 단타를 할 때를 생각해 보자.

 

차트의 패턴을 보거나, 지지/저항 등 보조선을 긋거나,

 

거래량, RSI, 볼린저 밴드 등 각종 보조지표를 활용한다.

 

여기서 매수 시그널, 매도 시그널을 잡아내려고 한다.

 

그런데, 일봉보다 15분 봉이, 15분 봉보다 30초 봉이 더 데이터가 많이 쌓인다.

 

그리고 데이터만 있으면 인공지능이 사람말도 하는 시대에,

 

차트를 분석하는 인공지능이 없을까? 당연히 있다.

 

짧은 기간일수록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실시간 뉴스도 자연어 처리를 통해 인공지능이 분석할 수 있고,

 

기관투자자들은 정보력도 우위에 있는 데다가

 

상황에 따른 대응 방안도 미리 다 마련해두고 있어 반응도 훨씬 빠르다.

 

1편에서, 단타는 복잡계의 영역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의 강력한 인공지능은 데이터가 많으면 어려운 문제도 풀 수 있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짧은 기간을 타깃으로 하는 초고빈도매매(HFT)의 경우

 

엄청나게 복잡하고 어려운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엄청난 규모의 돈이 왔다 갔다 한다.

 

그러다 일단위, 주단위로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동화의 정도는 약해지다

 

결국 수년단위의 장기 투자를 하는 알고리즘 같은 것은 없다.

 

즉, 기간이 짧은 투자일수록 기관이 더 강점을 갖는다.


기관투자자들의 약점

 

그렇다면 기관의 약점은 무엇일까?

 

위에서 언급한 대로, 기관은 기본적으로 남의 돈을 굴리면서

 

결과에 대해 수시로 평가를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돈 주인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데,

 

돈 주인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2편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도파민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

 

그래서 이들은 기관의 수익률이 떨어지면 돈을 빼고, 수익률이 올라가면 돈을 넣는다.

 

일례로 주식의 신, 피터 린치의 마젤란 펀드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펀드에 고점에 돈을 넣고 저점에 돈을 뺐기 때문에

 

실제로 큰돈을 번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빅쇼트의 마이클 버리는 이를 막기 위해, 저점에서 돈을 빼가는 것을 막았다가

 

결국 큰 돈을 벌고도 엄청난 소송에 휩싸이게 되었다.

 

따라서 기관은 손실을 막는 데에 엄청난 헤지비용을 쓰거나,

 

장기적으로는 아무리 좋은 투자라 하더라도

 

단기간에 손실이 일정 선을 넘으면 손절을 할 수밖에 없다.

 

 

워런 버핏의 연례 주주서한; 버핏이 전하는 핵심 교훈 4가지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 2월 26일, 워런 버핏이 2022년 연례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이 버핏 할아버지의 주주 서한을 묶어놓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바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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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대단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 중의 하나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버핏은 헤지 따윈 하지 않았고, 주가가 떨어지든 말든

 

남의 눈치는 전혀 안 보고 무한 장기투자를 했다.

 

기본적으로 미국 주가지수가 우상향 하기도 했고,

 

버핏의 종목 고르는 눈이 대단했던 것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버핏이 돈 주인들 눈치 보느라 전전긍긍하면서 투자했다면 이 정도의 성과는 없었을 것.

 


장투는 개인투자자가 유리

 

정리하면 기관은 단타에 강하고, 장투는 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개인은 당연히 이와 반대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개인들은 단타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고

 

남의 눈치를 볼 필요 없기 때문에 무한 장투가 가능하다.

 

물론 단타로, 차트 분석으로 돈을 버는 개인들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확률의 영역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분들도 있을 수 있다.

 

의사는 분명 좋은 직업이지만, 의사들 중에는

 

빚내서 개원했다가 망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이를 근거로 의사가 신불자 양산 직업이라고 할 수는 없듯이,

 

개인이 단타로 돈을 버는 게 불가능하진 않지만 쉽지 않다는 뜻.

 

마찬가지로, 개미들의 무한 장투도 당연히

 

우상향 할 주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야 성립하는 것이지,

 

우하향 하는 주식, 테마성 주식, 밈 주식, 3배 레버리지 등

 

장기 보유가 불가능한 주식들을 사면 안 되는 것이다.


마무리

 

이렇게 해서 단타보다 장투가 쉬운 이유에 대해 3편의 글을 통해 알아보았다.

 

무조건 단타는 나쁘고 장투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단타로 돈을 버는 개인들도 분명 있고,

 

TQQQ와 SQQQ를 왔다 갔다 하면서 홀짝게임을 즐기는 것도 개인의 선택이다.

 

나는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가능성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뿐.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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