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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thinking

플랫폼과 독점(2); 비디오 연체료와 넷플릭스

by 네줄로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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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와 넷플릭스

 

 

플랫폼과 독점(1); 비디오 시장의 교훈

비디오로 떠나는 추억여행 추억의 비디오테이프. ​ 아마 20대 중반정도가 마지노선이 아닐까? ​ 그 아래 나잇대부터는 아마 비디오를 본 적이 없을 수도 있겠다. ​ 비디오대여점에서 빌려온

thinknezhulo.tistory.com

 

1편에 이어, 비디오와 함께하는 추억여행 2편.

모든 비디오 대여점이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살던 동네에서는 비디오 연체료가 하루에 100원이었다.

그러다 반납을 깜박하고 한참 시간이 지나면

연체료가 비디오 값보다 비싸지는 순간이 온다.

그런 상태의 비디오를 반납하러 가면,

그냥 비디오 값만 내고 아예 비디오를 사 오고 그랬지.

오늘은 비디오 연체료 내다 열받은 한 아저씨의 이야기.

 


비디오 연체료

 

한때 미국의 비디오 시장을 독점했었던, 블록버스터.

전성기 때는 매장 수가 9천 개에 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위에서 말한 동네 비디오 대여점 같은 융통성 없이

그냥 칼같이 비디오 연체료를 받았다.

그러다 한 아저씨가 비디오 하나를 6주 연체했다가,

연체료로 40달러를 내고 몹시 분노하게 되었고,

이후 그는 연체료를 내지 않는 비디오 대여 사업을 구상한다.

 

그 아저씨의 이름은 리드 헤이스팅스.

그때 창업한 회사의 이름은 넷플릭스.

 

넷플릭스와 블록버스터
넷플릭스와 블록버스터


저희 좀 사주세요...

 

처음에는 인터넷을 활용하려고 이름도 Net+flix로 지었지만,

1997년 당시의 인터넷은 지금처럼 스트리밍이 가능한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월 구독료를 내면 비디오를 배송으로 보내주고,

그 비디오를 반납하면 새로운 비디오를 보내주는 식으로

연체료 없이 비디오를 구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했었다.

그런데 비디오를 오프라인으로 배송해 주다 보니,

배송비가 너무 많이 들어 회사는 적자를 면치 못했고,

결국 창업 3년 후인 2000년에 블록버스터 CEO에게 찾아가

넷플릭스를 사지 않겠냐고 인수 제안을 했는데...


뒤바뀐 운명

 

대차게 까였다.

덕분에 인터넷이 발전할 때까지 이 악물고 버틴 넷플릭스는

결국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원래 목표대로 온라인 전환에 성공했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넷플릭스가 되었다는 이야기.

 

반대로 오프라인 산업을 고집하던 블록버스터는,

넷플릭스의 인수 제안 10년 뒤인 2010년 파산하게 된다.

9천 개였던 매장은 현재 단 1개만 남아서 추억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넷플릭스: 블록버스터 트레일러

 

넷플릭스에 올라온, 이 마지막 블록버스터 매장을 소재로 한 드라마.

두 회사의 인연을 생각하면... 참 얄궂다.

 


 

넷플릭스는 이렇게 파괴적 혁신의 대명사가 되었다.

원래 다루려고 했던 주제가 있었는데,

 

이제 비디오의 시대에서 넷플릭스의 시대로 넘어갔으니

아쉽지만 비디오 추억여행은 여기서 끝!

3편에서는 현재의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그럼 3편도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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