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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thinking

주식, 단타보다 장투가 쉬운 이유(2); 도파민의 함정

by 네줄로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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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에 끌리는 이유

 

H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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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단타보다 장투가 쉬운 이유(1); 복잡계의 특성

주식은 복잡계 흔히들 주식 세계는 복잡계라고 한다. 적정 주가는 뭐 기업가치가 어쩌고, 밸류에이션이 저쩌고 떠들 수 있지만 결국 호가창에 뜨는 실제 주가를 맞추는 것은 너무 많은 변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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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왜 단타보다 장투가 쉬운지

 

날씨에 비유해서 간략하게 설명했다.

 

사실 장기투자 하라는 말은 주식투자자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봤을 내용이다.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개인투자자들 중에서

 

장기투자를 하는 사람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였다.

 

고점에 물려서 반강제로 눈물의 장기 보유하다가

 

본전 찾으면 팔고 떠날 생각인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다.

왜 우리는 단타에 끌리게 되는 것일까?


도박과 도파민

 

도파민은 뇌에서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는 화학물질로,

행복감, 흥분감, 보상감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도박은 불확실한 결과에 대한 기대감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행동이다.

도박을 할 때마다 뇌에서는 도파민이 방출되어 재미와 쾌락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여기서 도박의 정의를 다시 한번 살펴보자.

 

불확실한 결과? 기대감과 긴장감?

 

이거 완전 주식투자랑 판박이 같은데?


주식을 도박처럼

 

주식은 그 본질이 도박과 유사하다.

 

주식 투자는 불확실한 결과를 가져온다.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과, 잃을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공존한다.

 

당연히 도파민이 분비될 수밖에 없는 구조.

 

가끔 주식투자자 중에서 하루 종일 HTS, MTS를 켜놓고

 

차트, 호가창, 계좌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거 오래 보고있는다고 수익이 나지는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나도 누구보다 오래 보고 있을 자신이 있다.

 

그분들은 수익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도파민 때문이다.


도파민이 뿜뿜

 

우리가 단타를 할 때를 한번 생각해 보자.

 

주식을 살 때 먼저 기대감과 긴장감이 발생하고,

 

사고 나서도 언제 팔아야 할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계속 기대감과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심지어 주식을 판다고 끝이 아니다.

 

내가 판 주식이 올랐을 때의 좌절과

 

내가 판 주식이 떨어질 때의 희열도 빼놓을 수 없다.

 

이렇게 도파민이 한번 휩쓸고 지나갔는데 어떻게 가만있을 수가 있나.

 

바로 다음 주식을 찾으러 떠나야지.


장투는 노잼

 

위와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왜 장투가 지루한 지도 금방 알 수 있다.

 

주식을 살 때야 똑같다고 해도,

 

장투는 근시일 내에 팔 생각이 없기 때문에

 

그 이후의 기대감과 긴장감이 현저히 떨어진다.

 

당연히 도파민이 나올 일도 없다.

 

그러니 장투가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이다.

 

나도 주위의 주식한다는 사람들에게

 

단타보다는 장투를 해보라고 몇 번 권유해 보았는데

 

장투는 지루하다, 재미없다는 답변을 자주 들었다.


돈만 벌면 그만이긴 한데

 

지금까지 우리가 단타에 끌리는 이유를 알아보았다.

 

그런데 장투는 지루하다, 재미없다는 말만큼

 

장투로 어느 세월에 돈 버냐? 는 말도 많이 들었다.

 

사실 도파민이 나오든 말든 돈만 벌면 그만인 것도 맞고

 

장투로 돈 버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도 맞다.

 

그렇다면 단타로는 짧은 시간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인가?

 

3편에서는 이 말에 대해 반박할 예정.

 

아, 그리고 위에서 단타에 대해 자세히 적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저렇게 해봤기 때문이다.

 

그럼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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