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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thinking

주식, 단타보다 장투가 쉬운 이유(1); 복잡계의 특성

by 네줄로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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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복잡계

 

복잡계
복잡계

 

흔히들 주식 세계는 복잡계라고 한다.

 

적정 주가는 뭐 기업가치가 어쩌고, 밸류에이션이 저쩌고 떠들 수 있지만

 

결국 호가창에 뜨는 실제 주가를 맞추는 것은

 

너무 많은 변수가 작용하여 예측하기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복잡계의 문제를 우리는 현실에서 매일 마주한다.

 

바로 날씨.


기상청 야유회에 비가 왔다고?

 

기상청 야유회 날 비가 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썰이 실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일기예보가 자주 틀린다는 사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나도 비온다고 해서 우산 챙겼는데 비가 안 온다던지,

 

반대로 우산을 안 챙겼는데 비가 오는 경우를 자주 겪었다.

 

그런데 기상청 일기예보관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들도 억울한 게 많다.

 

날씨는 공기의 흐름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공기의 흐름에 작용하는 변수가 너무 많아서

 

슈퍼컴퓨터를 가지고도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수확률 30%, 이런 식으로 확률로 예측을 하는데

 

실제 우리가 보는 일기예보는 비가 온다, 안 온다 이렇게만 보다 보니

 

틀리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


강릉은 3월에 추워

 

그런데 그 반대되는 이야기도 있다.

 

겨울에 대관령에 가보니, 대관령의 겨울은 눈도 많이 오고 정말 추웠다.

 

그런데 대관령을 지나 강릉에 가니까 눈도 거의 안 오고 엄청 따뜻한 게 아닌가.

 

강릉 주민과 대화를 하다가 이런 날씨 얘기를 했는데,

 

강릉은 겨울이 따뜻한 대신 3월부터 굉장히 춥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들으니 중학교 지리시간에 배웠던 내용이 떠올랐다.

 

겨울에 서쪽에서 부는 바람이 대관령을 넘으며 눈과 비를 쏟아내고

 

강릉에 도착할 때에는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이 된다는 것.

 

그러다 3월부터 동풍이 불기 시작하면,

 

차가운 바다 쪽에서 바람이 오게 되어 반대로 추워지는 것이다.


슈퍼컴퓨터 vs 중학생

 

위의 두 사례 모두 날씨에 대한 내용이다.

 

다음날 비가 올지 안 올진 슈퍼컴퓨터도 못 맞춘다.

 

3월에 강릉이 춥다는 것은 중학교 지식으로도 알 수 있다.

 

뭐가 다른 걸까?

 

그렇다.

 

단기적으로, 정확하게 맞추려고 하면 어렵다.

 

장기적으로, 대략적으로 맞추려고 하면 쉽다.

 

이것이 복잡계의 특성이다.

 

주식시장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단기간의 주가를 정확하게 맞추려고 하면 어렵다.

 

장기적으로 대략적인 추세를 맞추려고 하면 비교적 쉽다.

 

다음 편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단타에 끌리게 되는 이유와

 

단타에서 불리한 이유, 장투에서 유리한 이유를 정리할 예정이다.

 

그럼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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