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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기업과 산업

알파벳 실적 분석; AI 전쟁

by 네줄로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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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들 줄줄이 발표

 

A photo of a high-tech robot, neon style
A photo of a high-tech robot, neon style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쏟아지고 있다.

 

알아서 띄엄띄엄 좀 하지 분석하는 사람 힘들게

 

한꺼번에 발표를 하고 있어!

어쨌든 이번에 알아볼 친구는 바로 구글, 알파벳이다.

 

혹시나 구글은 알겠는데 알파벳은 뭐야?

 

하시는 분은 이전에 올린 글을 보고 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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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바로 가보자고!


알파벳 실적

 

먼저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자.

 

알파벳 실적발표 이후 주가
알파벳 실적발표 이후 주가

 

-2.75%면 시장의 마음에는 안 들지만

 

완전 망한 정도는 아닌 것 같은 느낌.

 

전날 +7.28%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프리마켓과 장 초반에는 -4~5% 였던 것을 감안하면

 

숫자는 별로였는데 경영진의 코멘트가 좋았다는 뜻.

 

그럼 실적을 살펴보자.

 

알파벳 실적 컨센서스
알파벳 실적 컨센서스

 

예상치를 맞춘 게 거의 없는데...?

 

숫자는 확실히 안 좋았다.

 

경영진의 코멘트를 살펴보자.


경기 침체와 비용 효율화

 

알파벳은 매출의 90%가 광고에서 나온다.

 

구글 클라우드(GCP)가 빠르게 성장하고는 있지만,

 

아직 AWS나 Azure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

 

사실상 광고로 먹고사는 회사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매출 둔화는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전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쓸어 담기로 유명한 회사가 바로 구글.

 

당연히 인건비로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위기를 맞으며 감원을 통한 비용 효율화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어, 어디서 본 것 같은 낯익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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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뷔, 느껴본 적 있어?"

 

그렇다. 메타와 똑같다.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매출 타격.

 

막대한 인건비와 감원을 통한 비용 효율화.

 

AI 맞춤 광고로 먹고산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음에 나올 얘기도 짐작이 간다.


AI 원조 맛집

 

당연히 AI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구글은, 현대 AI의 대부분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야말로 AI 원조 맛집이다.

 

AI 관련 논문의 대부분이 구글에서 나왔고,

 

공개된 AI의 대부분이 구글이 공개한 기술들을 기반으로 한다.

 

요새 핫한 ChatGPT도, 결국은 구글이 개발한 기술을 사용했다.

 

그런데 그 ChatGPT가 세상을 뒤집어 놓을 기세인 것이다.

 

레시피를 제공한 원조 맛집으로서 열받을 수밖에.

 

실제로 구글의 AI인 람다, 딥마인드의 AI인 스패로우는

 

OpenAI의 GPT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OpenAI는 비록 마소의 투자를 받긴 했지만

 

그래도 스타트업으로서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반면,

 

구글은 대기업의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훨씬 더 소심한 접근을 할 수밖에 없었다.


AI 검열과 코드 레드

 

예전에, 마소에서 AI 챗봇을 공개했다가

 

AI가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내 황급히 서비스를 종료한 적이 있었다.

 

AI를 학습시킬 때 사용한 데이터에는,

 

인간들이 거침없이 쏟아낸 쓰레기 같은 말들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AI가 만들어낸 답변에도

 

쓰레기 같은 말들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AI가 이런 것들을 걸러내도록 검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구글이 람다, 스패로우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은

 

완벽히 검열이 되었는지의 여부를 걱정했기 때문이다.

 

검열에 구멍이 있으면 대기업의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지니까.

 

반대로 OpenAI는 잃을 것 없는 스타트업으로서

 

ChatGPT를 과감하게 대중에 공개한 것이다.

 

그리고 ChatGPT가 세상을 뒤집어 놓자,

 

구글은 급히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은, 당연히 검열 걱정은 이제 적당히 하고

 

우리도 AI를 조만간 공개하자는 것.

 

람다, 스패로우는 ChatGPT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생각되며,

 

구글 경영진도 이에 대해 엄청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도 정말 기대하고 있다.


유튜브가 최고예요

 

그리고 또 주목할만한 것은 유튜브에 대한 언급이다.

 

유튜브 숏츠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는데

 

전에 메타가 릴스에 했던 얘기와 똑같다.

 

AI 영상추천과 AI 맞춤 광고.

 

다만 유튜브는 크리에이터에게 돈을 가장 많이 준다는 것이 눈에 띈다.

 

그래서 틱톡이던 릴스던 결국 크리에이터들이

 

돈을 많이 주는 유튜브로 몰릴 것이라는 말.

 

돈을 많이 주려면 광고를 잘 넣어야 하고,

 

광고를 잘 넣으려면 AI가 똑똑해야 하는데,

 

이 AI의 경쟁에서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숏폼 외에도, 유튜브에 NFL 중계권을 따오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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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TV로의 확장에도 신경 쓰고 있다.

 

숏폼이든 TV든 여러모로 유튜브를 중요하게 미는 것.


AI 전쟁

 

결국 유튜브던 ChatGPT건 기승전 AI로 귀결된다.

 

AI 원조 맛집으로서의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쳐

 

안 좋았던 실적을 어느 정도 커버한 셈.

 

알파벳이라는 회사의 전망을 떠나

 

한 명의 인간으로서, 앞으로의 AI 발전이 정말 기대가 된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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