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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기업과 산업

애플 실적 분석; 아이폰과 서비스

by 네줄로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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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적 분석

 

Apple l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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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들이 한꺼번에 실적을 발표하는 바람에

 

하루에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좀 밀렸다.

 

이번에는 애플의 차례!

 

바로 가보자고~


알쏭달쏭 실적

 

나는 보통 실적을 살펴보기 전에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변동부터 보는데,

 

이번 애플의 경우는 굉장히 알쏭달쏭했다.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4~5%로 시작해서

 

다음날 장 초반까지도 저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실적이 별로 안 좋았나 보다~ 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결국 장마감에는 +2.44%

 

하락폭을 다 말아 올린 것이다.

 

게다가 전날도 +3.71%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실적발표 전후로 상당히 많이 오른 셈인데...

 

애플 실적 및 컨센서스
애플 실적 및 컨센서스

 

그럼 실적이 좋았나 하면 그건 또 아니다.

 

매출, 이익 모두 처참하게 깨졌다.

 

그런데도 주가는 올랐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견고한 수요

 

애플의 매출 비중을 보면, 아이폰이 56.1%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 아이폰의 판매가 부진하다 보니

 

당연히 좋은 실적이 나올 수가 없었던 것.

 

그러면 왜 아이폰의 판매가 부진했을까?

 

당연히 중국 공장의 생산 차질 때문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봉쇄해서 생산 못해,

 

봉쇄 풀었더니 코로나가 퍼져서 생산 못해,

 

이래저래 생산에 차질이 많았다.

 

중요한 점은, 생산 문제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지

 

수요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

 

 

테슬라 실적 분석; 역대급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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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테슬라 실적 분석 글에서,

 

테슬라의 수요가 부진했었으나 가격을 인하하자마자

 

역대급 수요가 대기 중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애플은 어떤가.

 

최신 아이폰의 가격을 보면, 정말 사악한 수준이다.

 

아니 2년마다 바꾸는 핸드폰의 가격이 이래도 되나? 싶은 정도.

 

그런데 테슬라와는 다르게 가격을 인하하지 않아도

 

충분한 수요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으며

 

따라서 생산은 정상화되고, 판매량은 다시 회복될 것이다.


서비스 매출

 

그리고 또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서비스 매출이다.

 

애플의 경영진은 예전부터 계속

 

"우리는 아이폰 파는 회사가 아니라 서비스 회사입니다!"

 

라고 주장해 왔었지만,

 

아이폰 매출이 60% 가까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니

 

사람들은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전체 매출은 감소한 상황에서

 

서비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그 결과 매출 비중도 17.7%로 뛰어올라

 

아이폰 매출 다음으로 비중 2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드디어 경영진의 말이 다시 보이는 것.

 

이번에 컨퍼런스 콜에서 팀 쿡은,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애플 기기가 20억 개가 넘는다."

 

라고 했는데, 이 말을 위의 내용과 함께 생각해 보면

 

'그만큼 우리의 서비스가 파고들 여지가 크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애플페이는 정말 기대 중이다.


무적의 단어, 선반영

 

사실 애플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맞다.

 

애플의 실적이 가이던스를 하회했던 것이

 

무려 7년 만에 있는 일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가가 이렇게 올랐다는 것은,

 

중국의 생산 차질로 인한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선반영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구글도 그렇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렇고

 

둘 다 애플과 비슷하게 실적은 안 좋았지만,

 

주가는 비교적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역시 무적의 단어, 선반영...

 

다만 앞으로 실적을 분석해 볼 기업들은

 

선반영이고 뭐고 그냥 내리꽂은 친구들이다.

 

그럼 다음 기업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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