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실적
스타벅스가 얼마 전 실적을 발표했다.
사실 발표한 지는 좀 되었는데, 그동안
빅테크들 실적 분석을 너무 연속으로 올린 것 같아
실적 분석 콘텐츠를 한동안 쉬었다.
늦었지만, 바로 가보자고~
실적 및 컨센서스
실적 발표 다음날 스타벅스 주가는 4.44% 빠졌다.
불길하게시리... 어쨌든 꽤 좋지 않았던 듯.
이제 실적을 살펴보자.
매출, 영업이익, 영업마진, EPS, 점포 수, 동일점포 매출까지
모든 항목에서 모두 미스!
참고로 스타벅스 같은 소매업종은
한 점포내에서의 매출 변동, 즉 동일점포 매출을 중요하게 보는데,
그걸 Comp라고 줄여서 표현한다.
어쨌든 모든 항목을 미스한 절망적인 상황인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또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어려운 환경
인플레이션은 모든 회사에게 타격을 입혔지만,
스타벅스는 그중에서도 특히 직격타를 맞은 회사라고 볼 수 있다.
원두, 우유, 설탕 등 스타벅스 메뉴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들의 가격이 치솟았는데,
심지어 인건비는 그것보다도 더 치솟았다.
특히 스타벅스의 직원들은 대부분,
노동자들 중에서도 가장 부족하다는 저임금 비숙련 서비스노동자.
이번 노동력 부족의 직격타를 명치에 얻어맞은 셈이다.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어느 정도 올리기는 했지만,
상승한 임금과 재료비를 제품 가격에 전부 전가하지는 못했고
그만큼 마진이 타격을 입었다.
심지어 가격이 오르니 수요도 감소해서
매출, 이익, 동일점포 매출도 예상치를 맞추지 못한 것이다.
정녕 스타벅스에 희망은 없는 것인가?
북미와 중국
이번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는 예상을 뛰어넘었고, 북미 이외의 지역은 예상치에 미달했다.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것은 역시 중국.
즉, 미국은 좋았고 중국은 나빴다는 뜻.
이게 바로 희망적인 부분이다.
진작에 마스크도 다 벗어던진 미국은 예상보다 좋았다.
반면 작년 4분기 중국은, 예상보다 훨씬 더 코로나 봉쇄를 심하게 했다.
따라서 중국 매출이 예상보다 감소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렇다면, 중국이 코로나 봉쇄를 해제하면 어떻게 될까?
심지어 지금 중국은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코로나 리오프닝을 하고 있다.
중국이 완전히 코로나에서 벗어나
지금의 미국처럼 마스크를 벗어던지게 된다면,
그때는 중국 매출도 지금의 미국처럼
예상보다 훨씬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다는 말.
그동안 많이 오르긴 했지
실적은 부진했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그런데 주가는 왜 4.44%나 빠진 것일까?
스타벅스의 6년 장기 주가 차트이다.
재작년에 126불로 최고점을 찍고,
작년 중순에 70불로 저점을 찍는다.
이후 100불 초반 때까지 반등한 상황이었던 것.
즉, 저점에서 30%가 넘게 이미 반등한 것이었다.
전고점과의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을 정도로.
물론 중국의 리오프닝을 선반영해서 오른 것이었겠지만
솔직히 너무 많이 오르긴 했었어~
차이나 리오프닝
그래서 나는 이번 실적 발표의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떨어진 것은,
단기 상승에 의한 차익 실현 매물이
부진했던 실적을 트리거로 나왔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데, 주식은 예상으로 움직인다.
예상보다 안 좋으면 내려가고, 예상보다 좋으면 올라간다.
중국의 리오프닝은 예상보다 빠르다.
그리고 미국이 리오프닝 했을 때 그 효과는 예상보다 강했다.
그렇다면, 차이나 리오프닝의 효과는
지금 우리의 예상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스타벅스의 미래가 기대된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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