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도덕
조지프 나이의 리더십 강의 마지막 편.
지금까지는 리더십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주로 말했다면,
이번에는 강의 당시(작년 9월)의 상황을 기준으로
국제 정세에서 글로벌 리더들에 대해 평가했다.
리더의 도덕과 가치
각 국가의 리더, 대통령은 당연히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런데 '국익'에 대한 정의는, 리더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트럼프는 협상을 통해 더 많은 비용을 받아내는 것이 국익이라고 생각했고,
바이든은 동맹의 가치를 복원하는 것이 국익이라고 생각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돈이 곧 이익은 아니다.
뜬구름 잡는 소리 같지만, 도덕과 가치 역시 이익이 된다.
도덕을 통해 외교 무대에서 호감을 살 수 있다.
이 호감은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고, 이게 바로 이익이 된다.
반대로 도덕을 무시한다면, 당연히 소프트파워를 잃는다.
도덕적 가치를 무시한 독재국가에 대한 비호감을 생각한다면,
도덕이 어떤 힘을 가져오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가치는 무엇인가?
예를 들어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한다'라고 하면,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팔로워)이 그 뒤를 따를 것이다.
"나는 민주주의의 편이고, 같은 민주주의인 너는 우리 편이다."
즉,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들은 같은 편이 된다.
확실한 내 편을 만들어서 내 팔로워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
글로벌 리더의 자격
글로벌 리더는 조별과제의 조장과 같다.
누군가는 조장 역할을 해야 한다.
조장이 역할을 안 하고 과제를 망치면, 모두가 피해를 본다.
2차 대전 이후로 현재까지 조장은 당연히 미국.
미국도 처음에는 조장 역할을 안 하려다가 2차 대전이라는
큰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 겨우 조장 역할을 수락했다.
조장이 없어서 파탄 나는 것보다
과제를 완수하는 게 이익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물론 조장이 나쁜 점만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과제는 조장이 만들고 싶은 대로 완성되고, 가산점도 받는다.
자신이 수호하는 가치를 세계에 내세우며 이익을 누릴 수 있다.
중국은 뜨는 권력으로, 저 조장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패권경쟁의 상황이 굉장히 복잡하다.
옛날에 미-소 냉전 때는 그냥 서로 쳐다도 안 보고 욕만 했는데,
미-중은 서로 의존하는 것도 많아서 협력을 안 할 수가 없다.
서로 협력을 끊어보려고 하긴 하는데
그 결과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는 소프트 파워와 하드 파워를 결합한
스마트 파워를 그야말로 스마트하게 사용해야 하는데,
중국은 이 소프트 파워가 많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
러시아는 지는 권력으로, 사실 중국보다 더 위험하다.
(앞에서 말했듯 강의는 작년 9월)
인구도 감소하고, GDP도 감소하고, 바로 밑에서 중국이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가만히 있으면 그냥 지기 때문에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려 한다.
이대로 가면 답이 없으니 판을 엎으려는 것.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러-우 전쟁이다.
1차 대전도 그렇고, 지는 권력이 전쟁을 일으켜서
판을 엎어보려 한 경우가 많았다.
미국, 중국, 러시아
1. 미국
민주주의니 인권이니 하는 것들도 결국 자기 이익 챙기기.
따라가는 것도 좋은데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함.
2. 중국
앞으로는 소프트파워를 키우려고 할 것.
김치, 한복 논란은 한국의 소프트파워에 무임승차하려는 일환.
3. 러시아
판 깨려고 뭔 짓 할지 모름. 각종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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