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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자산배분과 대체투자

알쏭달쏭 환율; 달러의 향방은?

by 네줄로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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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그랬어!


얼마 전 있었던 일이다.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네줄로야, 달러 이거 어떡하냐?"

이분은 예전에 '달러 1700 가즈아~'를 외쳤었는데

내가 '아니 달러 1700이면 나라가 망했다는 소리인데

그럼 달러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다 먹고 살 걱정부터 해야 돼요...'

라고 일침을 날렸던 적이 있다.

그 뒤로는 살짝 낮춰서 달러 1500 간다고 하셔서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니 '전문가'가 1500 간다고 했다더라.

어쨌든, 그러다 기어이 달러를 꽤 사신 모양.

원-달러 차트
원-달러 차트


그러다 최근들어 원 달러 환율이 폭포수처럼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환율베팅은 비추

채권에 대한 생각; 차라리 예적금

채권을 사라고? 얼마 전부터 채권을 홍보하는 내용이 많이 보인다. ​ HTS, MTS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나 뭐라나~ ​ 요새 금리가 워낙 높다 보니 이해는 간다. 하지만 나는 채권에는 투자하지 않는

thinknezhulo.tistory.com


예전에 다른 글에서도 언급한 적 있지만,

투자 난이도는 주식 < 채권 < 외환이다.

따라서 개미가 외환에 투자해서 돈을 번다?

물론 가능은 하겠지만, 나는 추천하지 않는다.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자.


1. 꾼들의 영역

주식 < 채권 < 외환 순으로 고인물들의 영역이다.

개인투자자가 적고, 기관투자자 중에서도

더 '꾼'들이 트레이딩 하는 영역인 것.

자산 배분의 측면에서 소량 담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라

환차익을 노리고 트레이딩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은

저 '꾼'들과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승산이 없다.


2. 가치 평가의 어려움


주식은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적정가치를 산출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하는 개인투자자는 몇 없겠지만...

어쨌든 계산은 해볼 수 있는 것.

그런데, 원 달러 환율의 적정가격은 얼마인가?

옛날에 이 정도 일 때 1100~1200 박스권이었으니

이제는 이 정도니까 대충 1300~1400박스 아닐까~?

뭐 이런 식으로 뜬구름 잡듯 대충 계산할 수야 있지만,

기본적으로 적정환율을 계산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투자가 아닌 트레이딩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고

트레이딩으로 넘어가면 1번의 문제, '꾼'들에게 이길 수가 없는 것.


3. 정부의 개입


주식이 올라서 손해 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환율은, 오르거나 내릴 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서

그 변동폭을 정부에서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래서 너무 오른다 or 내린다 싶으면

외환당국이 개입하여 엄청난 돈을 쏟아내는 것.

이때는, 심지어 위에서 말한 '꾼'형님들도

'정부가 움직일 때 까딱 잘못했다간 손모가지 날아간다'면서

일제히 몸을 사린다. 그러다 개입이 끝나야 다시 움직인다.

아무튼 이렇게 변동폭을 제한하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막무가내로 원 달러 환율이 1700까지 치솟을 수가 없는 것.

달러 1700이 가능하려면, 정부가 개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고

그 말은 대한민국이 망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내가 글의 서두에서 저렇게 말한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긴 하다.

제2의 IMF가 오는 경우다.


내가했던 답변


다시 한번 말하지만, 환율 투자는 추천하지 않는다.

유학 간 자녀에게 송금, 여행 목적 환전 등 실수요의 목적이거나

자산 배분의 측면에서 달러를 장기보유하는 경우가 아니면 말이다.

가끔 IMF 때 고생한 어르신들 중에서 달러가 최고라면서

금고에 달러를 지폐로 쌓아두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가 후자에 해당한다.

어쨌든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나는 결국

1. 애초에 왜 샀음?

2. 환율이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른다.

이런 무책임한 답변밖에 할 수 없었다.


무책임한 한마디


그래도 환율에 대해 글을 쓰면서 이렇게 끝낼수는 없지.

틀릴 각오하고, 과감하게 환율전망 한번 질러보고 끝내도록 하겠다.

전통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IMF, 금융위기 등 위기가 터지지 않으면

1100에서 1200사이 박스권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에서는 한-미 금리차가

상당히 벌어진 채로 유지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1200 초반에서 1300 초반사이의 박스권을 유지하지 않을까...?

아님 말고!

Statue of Liberty wearing sunglasses, digital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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