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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자산배분과 대체투자

알쏭달쏭 환율(2); 너무 약한 원화

by 네줄로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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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달러가?

 

태극기와 성조기
태극기와 성조기

 

나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얘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논란이 되기도 쉽고,

 

개인적으로도 대부분의 자산이 해외주식으로 되어있어 별 관심 없기도 하다.

 

다만 여기에 몇 가지 예외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환율이다.

 

환율의 영향은 나도 직격으로 받기 때문에 다루지 않을 수 없는 것.

 

 

알쏭달쏭 환율; 달러의 향방은?

전문가가 그랬어! 얼마 전 있었던 일이다.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네줄로야, 달러 이거 어떡하냐?" 이분은 예전에 '달러 1700 가즈아~'를 외쳤었는데 내가 '아니 달러 1700이면 나라가 망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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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달 전, 달러가 폭락할 때 관련해서 글을 올렸었고,

 

그때 글 말미에서 원-달러 환율 전망을

 

1200 초반에서 1300 초반 박스권이라고 얘기했었다.

 

이후 2월 초까지 예측대로 환율은 무난하게 1200 초반까지 쭉 빠졌고

 

나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는데...

 

원-달러 환율
원-달러 환율

 

이게 무슨 일이람?!

 

한 달 사이에 1300 초반까지 치솟았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렇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대략적인 환율 전망을 다뤄보고자 한다.

 

참고로 말하자면, 환율에 대한 내용은 어렵기도 하고

 

환율 전망은 전문가들도 맞추기 어려운 영역이다.

 

밑밥까지 깔았으니, 이제 가보자고~


미국의 긴축 기조

 

 

CPI 6.4% 예상치 상회; 매크로는 끝났다

CPI 예상치 상회 어젯밤 10시 반, CPI가 발표되었다. 결과는 YoY 기준, 6.4%! 시장 예상치는 6.2%였으므로 예상치를 상회한 것.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으니 주식은 떨어지려나? 하고 주가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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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 번째 문제는, 미국의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이다.

 

최근에 발표된 CPI도, PCE도, 고용지표도 모두 예상보다 높았다.

 

그래서 연말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은 쏙 들어갔고

 

컨센서스는 최종 금리 5.5%, 올해 금리 인하 없음으로 바뀌었다.

 

CME FedWatch 금리인상 확률표
CME FedWatch 금리인상 확률표

 

따라서 미국이 긴축을 생각보다 힘들게 할 것 같으니,

 

달러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

 

달러 인덱스는 월초 101에서 월말 105까지 4% 정도 올랐다.

 

달러 인덱스
달러 인덱스

 

그런데, 달러 인덱스는 4% 올랐는데 원-달러 환율은 8%가 올랐다.

 

달러 가치가 오른 것에 비해 원화 가치는 훨씬 많이 빠진 것.

 

다른 신흥국 통화들과 비교해 봐도,

 

러시아의 루블을 제외하면 원화가 가장 많이 빠졌다.

 


한국은 금리 동결

 

최근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3.5%에서 동결했다.

 

덕분에 한미 금리차는 1.25%까지 커졌고,

 

한국은 계속 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은 이대로 5.5%까지 올린다면

 

그 폭은 2%로 사상 최대치에 도달할 예정.

 

물론 한국은행은 언제든지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도 있다고 코멘트를 남기긴 했다.

 

그리고 이번에 올리지 못한 이유가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라고 했는데,

 

바꿔 말하면, 이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

 

금리를 더 올리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될 가능성은?


어두운 경기 전망

 

2022년,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에너지 및 원자재 수입 가격은 계속 올랐기 때문.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국가이다보니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 경제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국내외 기관들은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앞다투어 낮추고 있다.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민들의 자산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되어있고

 

심지어 여기에 부동산 대출을 잔뜩 끼고 있는 형태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 이자는 오르고, 부동산 전망은 어둡다 보니

 

내수 경기도 당연히 암울한 상황.

 

따라서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래서 제 전망은요

 

2달 전의 상황과 지금을 비교해 보자.

 

미국의 경기는 그때 예상보다 더 뜨거웠고, 긴축은 더 강력할 것이다.

 

우리나라 경기는 그때 예상보다 더 암울하고, 금리를 더 올리기는 어렵다.

 

따라서 2달 전보다 전망을 상향 수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래서 환율 전망은 1200 후반에서 1300 후반으로 생각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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