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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매크로와 지정학

따뜻한 유럽; 하늘은 푸틴을 버렸다

by 네줄로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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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예측은 맨날 틀려

 

어제저녁쯤 오늘 일기예보를 확인했었다.

 

분명 오후에는 진눈깨비가 온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오늘 오후가 되니

 

진눈깨비는커녕 아주 화창한 것이 아닌가.

 

예전에 한 기상관측관의 푸념이 생각났다.

 

"날씨는 복잡계라서, 정확히 예측하는 게 애초에 불가능해요ㅠㅠ"

 

그런데 오늘 진눈깨비 소식 말고도,

 

틀린 날씨 예측이 또 있다.

 

'이번 겨울 유럽은 역대급으로 추울겁니다.'


역대급 따뜻한 유럽

 

러-우 전쟁 초기부터, 푸틴은 에너지를 무기화했다.

 

유럽으로 가는 가스 밸브를 잠그고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

 

게다가 이번 겨울이 역대급으로 추울 것이라는 역대급 설레발 때문에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위기에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막상 겨울이 되고 보니

 

유럽은 역대급 한파는 커녕 역대급 더위가 찾아왔다.

 

 

푸틴이 따뜻한 날씨에 졌다…밸브 잠갔지만 천연가스값 급락

유럽행 천연가스관 밸브를 움켜쥐고 추운 겨울만을 기다렸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패착에 빠졌다. 유럽에서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해 가스 수요가 줄면서 당초 우려했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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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유럽은 가스 난방이 필요 없게 되었고

 

에너지 위기는 찾아오지 않게 된 것이다.

 

결국 천연가스 가격은 폭락!


경기 침체와 유가

 

게다가 푸틴의 또 다른 무기인 원유마저

 

경기 침체우려 때문에 힘을 못쓰고 있다.

 

WTI 3개월 차트
WTI 3개월 차트

WTI 기준 최근 장대 음봉 2 연타를 맞으며

 

80 불선이 깨지고 전쟁이전 가격으로 되돌아가버렸다.

 

물론 유가가 고공행진 했다고 하더라도

 

선진국들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때문에

 

별 재미를 못 봤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대로라면 상한제가 유명무실한 수준이다.

 

가만있어도 유가가 잡히고 있으니.


하늘도 푸틴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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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푸틴이 정교회 성탄절을 맞아

 

임시 휴전을 명령했다는 뉴스가 떴다.

 

유럽의 겨울도 따뜻하게 넘어가고

 

천연가스도 유가도 별 재미없어진 상황에서

 

러시아가 더 이상 전쟁을 질질 끌 이유가 없다.

 

이제 전쟁의 출구전략을 고심할 때가 됐다.

 

melting snowman wearing sunglasses
melting snowman wearing sungla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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