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에 날아든 편지(1); 구글의 DNA

들어가기 전에

 

구글과 알파벳; GOOGL, GOOG 뭐 사면 돼요?

 

얼마 전 구글 관련 글을 올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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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오늘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필요한 

 

사전지식을 정리하기 위함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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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고 오신 분들은 얼른 읽어보고 오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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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오신 분들은 바로 본론으로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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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알파벳에 도착한 편지 한 통

 

얼마 전, TCI라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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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CEO인 순다 피차이 형님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냈다.

 

15th November 2022.pdf

0.14MB

 

요구사항은 크게 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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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원 숫자가 너무 많으니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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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0%씩 늘리는 게 말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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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성장할 때나 그렇게 늘리는 거지, 지금은 성장도 꺾였잖아!

 

2. 직원들의 연봉이 너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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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동네 마소보다 67%나 더 주는 게 말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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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개발자들 연봉은 그렇다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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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직원들한테는 왜 이렇게 많이 줘?

 

3. 서비스 마진의 목표치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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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구글이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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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만 노력하면 40% 할 수 있는 거 다 알아.

 

4. 돈 안되는 짓거리 좀 자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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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bets 이거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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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하마잖아? 적당히 좀 해라!

 

5. 자사주 매입 좀 더 팍팍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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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애플이 하는 거 봐봐라. 얼마나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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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애플이처럼 좀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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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DNA

 

결론은 경영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라는 것인데,

​

사실 구글의 DNA는 경영, 효율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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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대학원생 둘이서 '세상을 바꿔보자'라는 모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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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에서 끙끙거리며 출발한 회사가 바로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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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이렇게 어려워지기 직전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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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인력을 최고의 연봉을 주고 데려가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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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얼마가 들던 괜찮으니 최고로 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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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겠다는데 그까짓 연봉 몇 푼이 문제인가?

 

Other bets가 돈이 안되니까 줄이라고?

​

딥마인드? 바둑 잘 두는 인공지능 만들어서 어디에 쓰냐고?

 

 

딥마인드, 단백질 구조 솔루션으로 인류에 선물 - AI타임스

 

세상을 바꾸는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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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들의 DNA가 아직까지 남아있기에 이런일이 가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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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번 행동주의자들의 요구는 단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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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좀 똑바로 해라~'의 수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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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구글'에서 '경영과 효율의 구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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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구글의 DNA를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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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바꾸기

 

 

아마존 분석(4); 새로운 DNA

 

아마존 분석 편에서 다룬 적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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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DNA를 바꾸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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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애플을 오늘날 팀 쿡의 애플로 성공적으로 바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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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이 정말 예외적인 케이스인 것.

 

게다가, 알파벳은 아직도 창업주 둘이서

​

의결권의 과반수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

이사회에도 둘이 나란히 들어가 있다.

 

즉, 창업주 둘이서 맘먹고 드러누우면

​

외부에서는 뭔 짓을 하더라도 절대로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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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요구는 과연 먹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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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수비 측, 구글의 입장을 봤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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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은 공격 측, 헤지펀드 쪽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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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