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옵티머스 2세대: 적정가격은?

얼마 전, 테슬라에서 옵티머스의 2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옵티머스는 테슬라에서 개발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인간의 작업을 대체하는 것이 목적인 산업용 로봇이다.

 

오늘은 이 옵티머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 경제성에 대해 평가해 볼 것이다.

 

테슬라 옵티머스 2세대: 적정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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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옵티머스 2세대

옵티머스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를 기억해보자.

 

나는 작년 AI데이에서 삐걱거리던 로봇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제대로 균형도 못잡아서 주위에서 직원들이 거동을 도와주어야 했고,

 

전선, 골격 등이 그대로 드러난 모습이 마치 90대 노인을 연상케 했다.

 

그에 비하면 이번에 공개된 모습은 정말 놀랍다.

 

특히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계란을 옮기는 모습을 보고서는 감탄을 참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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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한계

테슬라 초창기에, 일론 머스크는 공장을 완전 자동화하려고 했었다.

 

로봇팔과 같은 산업용 로봇을 통해서 사람을 대체하려 한 것.

 

그러나 그 시도는 완전히 실패했다.

 

사람이 하는것이 훨씬 더 효율적인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로봇은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정해진 일만 할 수 있다.

 

인간은 눈으로 보고,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할 수 있다.

 

로봇은 섬세한 일을 시키려면 비싼 돈을 들여 전용 장비를 만들어야 한다.

 

인간은 자유롭게 움직이는 손과 손가락으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물론 테슬라 공장은 다른 회사들의 공장에 비하면

 

많은 부분들이 자동화 되어있는 편이지만, 중간중간 인간이 하는 작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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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의 장점

테슬라의 로봇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과 비교하는 사람이 있다.

 

백덤블링을 넘으며 인간도 하기 어려운 움직임도 척척 해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이에 비하면 아장아장 걷는 옵티머스는 초라해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캠핑카와 스포츠카의 속도를 비교하는 것 만큼이나 잘못된 비교이다.

 

옵티머스는 눈과 머리, 손과 손가락이 핵심이기 때문.

 

위에서 언급한, 공장에서 인간이 필요한 이유.

 

인간은 로봇에 없는 눈과 머리, 손과 손가락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옵티머스에는 이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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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면 적당할까?

미국 제조업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11월 발표자료를 기준으로 26.96불.

 

달러당 1300원으로 계산하면 대략 35,000원 쯤 된다.

 

여기에 하루에 24시간, 일년 365일을 곱해 사람 한명분의 작업을

 

일년동안 풀타임으로 돌리는데 필요한 비용을 계산하면 약 3억 7백만원.

 

산업용 로봇은 종류마다 내구연한이 다르지만,

 

옵티머스는 복잡하고 배터리를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3년으로 가정.

 

(참고로 고온과 유증기가 있는 빡센 환경에서 근무(?)하는 튀김용 로봇팔의 내구연한이 5년이다.)

 

그리고 2시간 기동하고, 2시간 동안 충전+정비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2교대로 한명분의 작업을 일년동안 풀타임으로 돌릴 수 있다.

 

(코딱지만한 배터리가 달린 메타 퀘스트3, 애플 비전 프로의 구동 시간이 2시간이다.)

 

물론 충전 전기세, 정비비용 등이 추가로 필요하겠지만

 

인간도 유급 휴가, 의료 보험, 퇴직금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는 상쇄된다고 가정.

 

이렇게 나름 보수적으로 추산한 옵티머스 한대의 노동력 가치는 대략 4억 6천.

 

그런데 옵티머스 한대의 예상 가격이... 2만 달러 이하라고???!!!

 

일론 머스크 특유의 허풍을 감안해도, 너무 남는 장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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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인건비가 치솟고 있는 것은 미국이 훨씬 심하다.

 

옵티머스가 지금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인간보다 조금 덜떨어져도, 처음 발표한 것 보다 조금 가격이 비싸지더라도

 

나오기만 하면 무조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수준.

 

어찌보면 무섭기도 한데...

 

이럴 때 되새겨볼만한 명언이 하나 있다.

 

이길 수 없다면 합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