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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매크로와 지정학

연준 vs 국채시장 vs 주식시장(2); 세 개의 시나리오

by 네줄로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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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락이 온다고, 지수가 반토막이 날 거라고 하는 사람들과

 

지금은 제 2의 아이폰 모멘트이며, 닷컴버블 급 상승장이 올 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역대급으로 혼란스러운 주식시장.

 

오늘은 지난편에 미처 다루지 못한 향후 주식 시장의 전망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다.

 

Two fighting knights
Two fighting knights

 


S&P 500 지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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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어제 글을 안 보신 분들은 먼저 보고 오시길.

 

어제 글의 말미에, 주식시장과 금리의 관계에 대해 적었었다.

 

이번에는 주식시장의 실적 전망이다.

 

S&P 500 지수에 대한 골드만삭스 예측과 시장 컨센서스
S&P 500 지수에 대한 골드만삭스 예측과 시장 컨센서스

 

왼쪽이 골드만삭스의 전망, 오른쪽이 시장 컨센서스.

 

골드만삭스는 올해 EPS가 5% 성장할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는 11%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거기에 Forward PE가 17배 중반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리하면 이익은 성장하고 멀티플은 유지된다는 것인데,

 

멀티플이 유지된다는 예측에 금리가 지금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가정이 깔려있는 것.


실적 성장과 금리 인하는 모순

 

여기서 모순이 발생한다.

 

실적이 성장한다는 뜻은, 경기 침체가 없거나 연착륙이라는 뜻이다.

 

반면, 지금의 금리 수준은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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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연준은 분명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연내에 금리를 인하를 하려면

 

예상치 못한 정도로 물가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금리를 다급히 낮춰야 할 정도로 침체가 심한 상황이어야 한다.


세 가지 시나리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내용을 토대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총 세 가지.

 

1. 골디락스

침체가 오기 전, 물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빠르게 떨어져

 

연준은 금리 인하에 들어가고 실적은 계속 성장하는 상황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게,

 

조만간 트럼프의 이민 금지 조치가 만료되어 노동력이 유입되고,

 

금리 인상 효과의 시차를 고려했을 때 슬슬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물가 항목 중 주거비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이 시간문제이기 때문.

 

2. 연착륙

이번엔 연준의 생각대로 진행되는 경우이다.

 

물가는 천천히 떨어지고, 연말까지 지금의 고금리를 유지하며

 

경기는 심각한 침체에 빠지지 않고 서서히 둔화되는, 연착륙 시나리오.

 

이 경우에는 실적은 버티더라도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멀티플이 꺾일 것이다.

 

3. 경착륙

가장 걱정되는 시나리오.

 

뱅크런, 은행 파산, 상업용 부동산 등 뭐가 됐든 심각한 위기가 발생해

 

경기 침체가 발생하고, 연준이 급격히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시장금리야 떨어지겠지만, 기업 실적이 박살 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


마무리

 

지금 상황에서는, 위의 세 가지 시나리오 다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전문가들 중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불확실성이 크다고 생각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기엔

 

너무나도 달콤해 보이는 상승의 여지가 있고,

 

그렇다고 그 상승폭을 먹자고 달려들기엔

 

위기의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결론은, 얼마 전부터 계속 언급했듯

 

한쪽 발은 시장에 담그되, 한쪽 발은 비상구를 향해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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