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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슈와 뉴스

ChatGPT vs 바드; 구글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by 네줄로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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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굴욕

 

Pastel painting of humanoid robot, drawn by kids
Pastel painting of humanoid robot, drawn by kids

 

 

 

구글 주가 폭락; AI공개 행사에서 대망신

구글의 폭락 어제 평소보다 일찍 잤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구글의 주가가 -7.68%나 폭락해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찾아보니 어제 구글의 대화형 AI, 바드를 공개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아

thinknezhulo.tistory.com

 

이전 글에서, 구글의 굴욕에 대해 소개했었다.

 

ChatGPT의 대항마로 내놓은 구글의 대화형 AI, 바드.

 

공개 행사에서 오답을 내놓으며 대망신!

 

이후 구글의 주가는 폭락했다.


ChatGPT의 단점

 

하지만 ChatGPT도 만능은 아니다.

 

대화형 인공지능이 가지고 있는 한계인데,

 

지금까지 쌓여있는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을 말해준다는 것.

 

따라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성능이 떨어진다.

 

ChatGPT에 한국어로 물어보면 성능이 떨어지는 이유가 바로

 

한국어 데이터가 영어 데이터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

 

그리고 정확한 논리가 아닌, 단순히 쌓여있는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럴싸한 문장을 만들어 답을 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내놓은 답안이 논리적인 정답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ChatGPT에게 간단한 산수 문제를 물어보면 오답을 내놓는 경우가 흔하다.

 

산수 문제를 계산을 해서 답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논리적인 답이 나오지 않는다.

 

위 문제들은 당연히 구글의 바드에도 해당하는 문제이며,

 

시연 과정에서 오류가 난 것도 이에 해당한다.

 

논리적인 답이 아니라 그럴싸한 답을 내놓았는데,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니 오류가 있더라는 것이다.


검색과의 결합

 

따라서,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인터넷 검색과 결합해야 한다.

 

대화형 인공지능은 최근에 발생해 데이터의 양이 부족한,

 

최신 또는 실시간 이슈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할 수가 없다.

 

또, 계산과 같이 논리가 필요한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검색 엔진은,

 

ChatGPT처럼 사람이 대화하듯 답을 알려주지는 못하더라도

 

충분히 실시간 이슈와, 계산 같은 문제에도 답을 준다.

 

검색 엔진과 대화형 인공지능은 이런 부분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이고,

 

대화형 인공지능이 지금의 검색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

 

마이크로소프트가 ChatGPT와 자사의 검색 엔진, Bing을 결합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Who is Korea's president?

 

그러므로 구글은 바드+구글 검색,

 

마이크로소프트는 ChatGPT+빙 검색의 조합으로 나아갈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점이자, 구글의 강점은 여기서 나타난다.

 

구글 검색이 빙 검색에 비해 너무 압도적이다...

 

이번에 이슈가 터지며 빙의 점유율이 크게 올랐다고 해도, 아직 10%가 채 안된다.

 

반면 구글은 검색 시장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 점유율은 그냥 날로 먹은 것이 아니다.

 

검색 성능이 타사에 비해 압도적이기 때문이었다.

 

이남우의 좋은주식연구소: 구글이 AI 주도권을 빼았겼다? MS 빙에 '한국의 대통령' 물어봤더니...

 

ChatGPT에 한국의 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문재인이라고 답한다.

 

오답이지만, 사실 당연히 틀릴 줄 알았다.

 

ChatGPT에 21년도까지의 데이터만 있기 때문이다.

 

구글에 한국의 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윤석열이라고 답한다.

 

정답!

 

Bing에 한국의 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김정은이라고 답한다...?

물론 김정은도 (North) Korea의 지도자이긴 하지만...

 

Korea's president라고 하면 눈치껏 현재 남한의 대통령을 알려줘야지!

 

옆집 구글이는 이 정도는 알아서 하던데, 빙 너는 어쩜 그러니?


구글이 오히려 우세

 

정리하면, 바드가 시연 행사에서 보여준 오류는

 

대화형 인공지능의 한계로 인해 발생한 사실 대수롭지 않은 문제였다.

 

다만, 그 임팩트가 워낙 커서 마케팅적으로 문제가 되었을 뿐.

 

ChatGPT에 비해 바드의 성능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동안 보여준 AI 기술력을 생각하면 더 뛰어날 확률이 높다.

 

여기에 파트너로 같이 뛰어야 하는 검색 엔진,

 

구글 검색과 빙 검색의 성능 차이를 고려한다면

 

구글 측이 이길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호수에서 바다로

 

물론 구글이 원래 독점하고 있던 검색 시장에서

 

파이를 뺏기는 것 자체가 거슬릴 수는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이번에 ChatGPT 유료 버전, ChatGPT Plus에 월 20달러를 내고 구독하는 사용자가

 

오픈한 지 3일 만에 백만 명을 넘겼다고 한다.

 

아직 GPT 3.5 기반에 빙 검색 결합도 안된 버전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는 것.

 

여기에 GPT 4.0 버전 업그레이드 + 빙 검색 결합이 된다면...?

 

몇 명이 구독할지, 총매출이 얼마나 발생할지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다.

 

인터넷 검색 시장이라는 작은 파이에서,

 

인간의 지식 추구에 대한 열망을 시장으로 하는

 

훨씬 더 큰 파이로 전쟁터가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구글이 점유율을 좀 뺏기더라도,

 

시장 자체가 훨씬 커질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그러므로 구글 주주분들은 걱정을 좀 놓으시길 바란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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