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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슈와 뉴스

구글 주가 폭락; AI공개 행사에서 대망신

by 네줄로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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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폭락

 

A photo of Two Robots Doing Boxing
A photo of Two Robots Doing Boxing

 

어제 평소보다 일찍 잤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구글의 주가가 -7.68%나 폭락해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찾아보니

 

어제 구글의 대화형 AI, 바드를 공개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아주 대망신을 당했다는 것.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자세히 살펴보자.


AI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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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nezhulo.tistory.com

 

전에 올렸던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분석 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지고 있는 서비스들과

 

AI의 결합이 아주 기대된다는 말을 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에 투자했고,

 

OpenAI가 가지고 있는 대화형 AI모델이 바로 GPT.

 

이 GPT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게

 

대중에 공개한 버전이 바로 ChatGPT이다.

 

Chat GPT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AI 전쟁이 촉발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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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원조 맛집인 구글로서는 당연히 가만있을 수 없는 일.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AI 전략을 대폭 수정하였다.

 

그리고 마소와 마찬가지로 구글도 자신의 대화형 AI모델인

 

LaMDA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서비스의 이름은 바드(Bard).

 

바드를 공개하는 행사가 오늘 새벽, 파리에서 있었던 것이다.


아이고 창피해

 

바드의 공개 행사에서, 구글은 바드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바드의 시연 영상
바드의 시연 영상

 

위에 올린 것이 바로 바드의 시연 영상.

 

순다 피차이 CEO가 직접 소개하는 장면에서 쓰였고,

 

구글 트위터에도 올라와있었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 바드의 답변이 틀렸던 것.

 

Q: 9살 아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

 

A: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태양계 밖의 행성에 대한 최초의 사진을 찍는 데 사용됐다.

 

영상의 질의응답 중 일부.

 

그런데 나사가 태양계 밖의 행성에 대한 최초의 사진을 찍은 망원경은

 

제임스 웹이 아니라 유럽 남부천문대의 VLT(초거대망원경)이라고 밝혔다.

아이고 창피해!

 

이 사실을 알게 된 구글은 황급히 트윗을 삭제했으나,

 

이미 동네방네 소문은 다 퍼진 상황.


AI의 한계

 

사실 ChatGPT도 오답을 내놓을 때가 많다.

 

한글로 물어보면 대답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고,

 

영어로 물어보더라도 오답을 내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산수는 아주 간단한 문제도 잘 못한다.

 

그리고 나는 얼마 전 간단한 코딩을 시켜봤는데,

 

알려준 코드를 실제로 실행해 봤더니 에러가 떴다.

(에러 떴다고 하니까 고쳐주긴 하더라.)

 

이렇게 화제의 ChatGPT도 완벽하지는 않다.

 

아무래도 인간이 쌓아둔 언어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지식의 기반이 되는 언어데이터가 부족하거나,

(한글 데이터가 영어 데이터에 비해 부족)

 

데이터 자체가 편향되어 있는 경우

(제임스 웹이 워낙 핫해서 제임스 웹 얘기만 잔뜩)

 

천하의 AI도 오답을 뱉어낼 수밖에 없는 것.

 

바드도 당연히 이 문제에서 완벽할 수는 없다.


잘해도 본전이었는데

 

위에서 언급했듯, AI의 원조는 구글이다.

 

그런데도 ChatGPT가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AI전쟁의 선발주자가 된 상황.

 

구글이 후발주자가 된 시점에서 이미

 

구글은 원조의 자존심을 크게 구긴 것이다.

 

원조 맛집보다 그 옆에 따라한 집의 손님이 더 바글바글 한 셈.

 

이 상황에서 구글은 원조의 위력을 보여줘야만 했고,

 

부랴부랴 바드 공개 행사를 연 것으로 보인다.

 

안 그래도 공개도 마소보다 늦었는데,

 

공개된 바드의 성능이 ChatGPT와 큰 차이가 없다?

 

둘이 성능이 비슷하더라도 구글은 이미 손해다.

 

바드가 더 뛰어나다는 걸 보여줘야 겨우 자존심을 되찾는 상황이었는데,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첫 공개 행사에서 오답을 내놓은 것.


자존심은 구겼지만 본질은 그대로

 

구글이 자존심을 구기긴 했지만, AI 실력이 뒤쳐진 것은 아니다.

 

예전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공개할 때와 비슷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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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도 테슬라가 망신을 당하고

 

주가가 크게 폭락했지만, 펀더멘털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냥 지나가는 프닝이었을 뿐이다.

 

저때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풀매수할 타이밍이었던 것.

 

구글도 마찬가지다.

 

이번 사건으로 구글 AI가 별 것 없다고 밑천 드러낸 것은 아니다.

 

현재 AI 전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서 있는 것은 맞지만

 

구글의 AI 저력을 믿는 주주라면 이번 이슈는

 

단순 해프닝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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