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과 리브라
머스크의 도지코인 사랑은 유명하다.
본인 스스로를 Doge-father로 지칭한 적도 있고,
도지코인 개발팀과도 밀접한 협력관계에 있다.
심지어, 과거 테슬라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의 75%를 팔았을 때
컨퍼런스 콜에서 머스크가 이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때 비트코인은 팔았지만 도지코인은 안 팔았다고 직접 언급했을 정도.
그리고 나는 도지코인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코인쪽에는 주식에 비해 큰 관심이 없기도 했고,
그중에서도 도지코인은 그냥 밈의 하나로 치부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하나의 생각.
이거, 페이스북이 리브라 하려던거랑 똑같은 거 아냐?
페이스북의 선례
어느덧 이제는 새 이름이 익숙해진 메타.
아직 메타가 페이스북이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사명을 바꿀 정도로 메타버스에 목숨을 건 저커버그는
당연히 메타버스에 필요한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리고 자신만만하게 내놓으려던 블록체인기반 자체 화폐, 리브라!
하지만, 화폐 주도권을 걱정하는
정부 및 중앙은행의 견제에 막혀 실패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디엠'으로 이름도 바꾸고
상대적으로 덜 눈에 띄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전환했으나...
이마저도 막혔고, 결국 가상화폐 지갑 사업까지 접으며
이쪽 동네에서 아예 발을 빼고 만다.
그런데 도지는?
이렇게 대기업이 가상화폐 사업에 진출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알 수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결국 블록체인에의 핵심은 탈중앙화인데
중앙정부의 수많은 규제가 날아오니 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도지코인은, 말만 도지코인이지
사실상 머스크 코인 아닌가?
개발진도 테슬라 소속만 아닐 뿐이지,
머스크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도지코인은 디엠같은 스테이블 코인도 아니다.
심지어 심심하면 트위터로 가격 펌핑도 한다.
그리고 개발자(사실상 머스크 사람들) 맘대로 무한정 발행가능하다.
근데 아직 규제도 없다?
아니 이게 된다고???
머스크의 큰그림
나는 코인 쪽은 주식에 비하면 잘 모른다.
도지코인이 오를지 내릴지는 더더욱 모른다.
진짜 머스크는 자기 회사들의 결제수단으로
도지코인을 도입하려는 것일까?
그런데 정부는 왜 리브라와 다르게 가만있는 걸까?
일론 머스크, 정말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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