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기업과 산업

테슬라 폭등;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

by 네줄로 2023. 3. 22.
반응형

어제 테슬라의 주가가 +7.82% 폭등했다.

 

주된 이슈는 바로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에서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a3로 상향했기 때문.

 

본 포스팅에서는 이번 테슬라의 신용등급 상향의 의미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Tesla logo, cyberpunk
Tesla logo, cyberpunk


무디스, 테슬라의 신용등급 상향

 

무디스, S&P, 피치 이렇게 3대 신용평가사가 있다.

 

그중에서 작년 10월에 S&P가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상향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무디스에서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a3로 상향한 것.


이전 S&P의 신용등급 상향도 큰 의미가 있었지만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은 그때보다도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렇게 뒤숭숭한 상황에서 주가를 무려 +7.82%나 들어올렸을 정도로.

 

대체 어떤 의미가 있길래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 것일까?

 


신용 등급과 주가 

 

우선, 신용 등급을 어디다 써먹는지부터 생각해 보자.

 

바로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쓴다.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은 낮은 이자에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고,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은 높은 이자에 대출 한도도 낮다.

 

회사도 똑같다.

 

따라서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더 낮은 이자에 더 큰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그럼 이자를 덜 내서 좋은 건가?

 

물론 그것도 좋은 점 중 하나지만, 다른 의미도 있다.

 

DCF로 회사의 적정주가를 계산할 때,

 

회사의 미래현금흐름을 자본비용(Cost of Equity)으로 할인해서 구한다.

 

여기서 자본비용은 자기 자본비용과 타인자본비용을 부채비율로 가중평균해서 구하게 되는데,

 

이 중 신용등급은 타인자본비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용등급이 높아질수록 타인자본비용이 낮아지는 것이다.

 

특히 저번 S&P의 신용등급 상향도,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도 모두

 

투자 부적격 등급(하이일드, 정크, 투기)에서 투자 적격등급으로 상향된 것이다.

 

게다가 헤지펀드처럼 공격적인 친구들 말고, 국민연금처럼 방어적인 성격의 펀드나 기금들 중에서는

 

투자 부적격 등급의 회사채에는 투자할 수 없도록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투자 적격의 문턱을 넘고 안 넘고는 더더욱 의미가 크다.

 

그리고 테슬라 같은 성장주들은 미래의 현금흐름 기댓값이 크기 때문에

 

미래현금흐름의 할인율, CoE에 주가가 큰 영향을 받는다.

 

성장주가 금리에 민감하다는 말도 여기서 나오는 것.

 

따라서 성장주의 총아, 테슬라의 자본비용 감소는 직접적인 적정주가의 상향으로 이어진다.


테슬라의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

 

 

무디스, 테슬라 신용등급 '투자적격' 상향…"수익성 높아" |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신용 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으로 상향했다.

www.yna.co.kr

 

이번에는 위의 내용보다는 좀 쉬운 내용.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동안 테슬라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서

 

탄소배출권 매출 빼면 뭐 남는 게 있냐, 이익이 불안정해서 언제 망할지 모른다 등

 

그 수익성에 대해 의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상향하면서 그 근거로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 크게 개선된 재무구조'를 언급했다.

 

공식적으로, 언제 망할지 모르는 불안정한 회사에서 벗어나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우량주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위태로운 시국에서 돋보이는 뉴스

 

최근 테슬라 이외에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회사들이 많이 올랐다.

 

요즘 시국이 워낙 불안정하다 보니, 우량주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SVB 사태도 어려운 처지의 스타트업들이 돈이 부족해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한 것이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등 불안한 회사들은 가차 없이 신용등급이 폭락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 테슬라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조금이라도 불안한 회사들은 다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와중에서

 

테슬라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은 당연히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뉴스인 것.


마무리

 

나는 이전부터 워낙 테슬라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었고,

 

실제로 주식도 상당히 들고 있는데 이런 뉴스가 들려오니 아주 반가웠다.

 

그래도 어제 글에서 언급했듯, 아직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지금은 랠리를 즐기되, 계속 비상구의 위치를 곁눈질하면서

 

언제든 시장에서 빠져나올 준비를 해둘 것!

 

그럼 이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