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룰루레몬이 FY22 Q4 실적을 발표했다.
호실적을 발표하여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넘게 폭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본 포스팅에서는 룰루레몬의 실적 발표 내용을 살펴보고
호실적을 발표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정리할 것이다.
룰루레몬 실적
실적을 발표하자 마자 주가 폭등!
현재 시간외에서 14% 넘게 상승 중인데, 안 봐도 엄청 잘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숫자를 살펴보자.
매출 실제 2.77B vs 예상 2.7B
EPS 실제 4.4B vs 예상 4.26B
연간 가이던스 실제 9.3-9.4B vs 예상 9.1B
매출, EPS, 가이던스 모두 예상치를 깔끔하게 상회!
특히, 얼마 전 나이키가 그저그런 실적을 발표하면서
룰루레몬에 대한 우려도 꽤 있었는데,
그 우려들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호실적이었다.
이제 이런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보자.
강력한 수요, 견고한 마진
저번 분기 룰루레몬의 실적 발표 때,
재고가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경영진은 수요가 워낙 탄탄해서 일부러 재고를 쌓은 것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경기가 둔화되며 수요가 위축되었고,
경영진이 마진 악화를 경고하며 당시 주가는 폭락했다.
결국 룰루레몬은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세일을 실시할 정도였는데,
문제였던 수요가 그동안 다시 회복된 것!
따라서 재고를 털기 위한 세일도 조기 종료했고,
앞으로 마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
연초까지만 해도, 중국이 코로나 리오프닝을 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그러나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미지근했던 것.
얼마 전 나이키도 실적 발표 때 중국 시장이 생각보다 부진했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룰루레몬은 중국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크게 증가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매우 좋아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물론 룰루레몬은 중국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
나이키에 비하면 아직 성장할 여력이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두 회사의 중국에 대한 전망이 반대로 갈린 것은
중국의 애국소비, 궈차오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나이키가 누려야 했던 중국의 리오프닝 수혜를
리닝, 안타 등 많은 중국 브랜드들이 뺏어가 버린것.
하지만 룰루레몬은 중국 브랜드들이 견제할 만큼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도 않거니와
룰루레몬의 기능성 애슬레저는 대체하기가 쉽지 않아
애국소비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것이다.
마무리
어쨌든 이렇게 룰루레몬은 만족스러운 실적을 발표하였다.
한동안 맨날 무슨무슨 사태니, 위기가능성이니 하는 얘기만 하다가
오랜만에 상큼한 얘기를 하니 뭔가 리프레쉬되는 느낌이다.
벨트 백, 미러, 테니스/골프 웨어 등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앞으로 천천히 하는 것으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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